기도와 하나님 왕국 사역의 본질

  1. 35~38절을 중심으로 앞뒤 내용은 동일하다. 특히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친다는 예수님의 사역을 똑같이 소개하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35~38절은 매우 짧은 내용이지만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다. 예수님은 이른 새벽 시간에,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은 때에 사람이 없는 외딴 곳에서 기도를 하신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에게 있어 기도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 기도는 하나님과의 만남이고 교제이다.
    ✔︎ 하루의 첫 시간을 드리는 것이다.
    ✔︎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 받지 않는 시간과 공간을 갖는 것이다.
    ✔︎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 모든 사역의 시작이자 뿌리이다.
    ✔︎ 그 시간을 통해 “왜 존재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를 발견한다.
    ✔︎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다.
  2. 그렇게 기도하는 예수님에게 제자들이 찾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퍼졌고,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로 몰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확고하다. 그런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왜 왔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계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왕국의 복음(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오셨으며, 그 부르심에 계속해서 순종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3. 기도란 나의 필요를 요청하는 시간이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 기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분이 하시는 일을 보는 시간이다. 그것을 통해 오늘 하루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발견하고 다시 나의 계획과 시간과 에너지를 조정하는 시간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해 그들이 필요를 채우기 위해 사시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의 요구와 상관 없이 자신의 삶을 무엇을 위해 드려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계셨다. 하나님 왕국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다. 예수님은 그것을 위해 자신이 모든 삶을 드리기로 기도하셨다. 그리고 계속해서 순종하신다.
  4. 39절부터는 예수님의 사역을 다시 소개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두 가지이다. 첫째는 가르치는 사역이다. 둘째는 귀신들을 쫓아내시는 사역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40절 이하에서는 바로 치유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앞에서는 귀신 축출에 대한 이야기와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치시는 장면이 소개 되었는데, 이번에는 귀신들을 쫓아내셨다는 소개와 함께 어느 나병 환자를 고치시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당시 나병은 육체적으로 불치병에 속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회에서 나병은 단지 육체적인 질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관계적인 고통과 상실, 분리를 경험하게 하는 영적인 질병이기도 했다.
  5. 우리가 이미 잘 아는 것처럼 나병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병으로 여겨졌고, 그 전염성 때문에 공동체에서 완전히 분리되고 격리되는 삶을 살아야했다. 한 마디로 나병은 모든 면에서 부정하고 더러운 질병이었다. 그런 나병환자가 갑자기 예수님 앞에 등장하여 자신을 깨끗하게 고쳐달라고 애원을 한다. 예수님은 그런 나병환자를 긍휼히 여기시어 손을 내밀어 만지시며 깨끗해지기를 선포하신다. 그러자 그 순간에 그 모든 질병이 사라지고 깨끗해졌다.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율법이 명한대로 제사장에게 가서 확인을 받고 정해진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신다. 더불어 이런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신다.
  6. 우리는 이것을 통해 치유 사역의 본질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의 왕국 사역은 그저 한 사람의 질병만을 치료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예수님이 손을 내밀어 나병환자의 몸을 만지셨다거나 나병에서 고침을 받았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치유를 받은 후에 율법이 명한대로 행할 것을 말씀하시고, 그것을 통해 분리되고 단절 되었던 공동체 안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당부하신 것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좇는다(45절이 그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거품을 물고 쓰러지며 귀신을 나가나는 현상, 열이 떨어지지 않아 끙끙 앓던 사람이 한번의 안수로 고침을 받는 현상, 나병으로 온 몸이 망가졌는데 깨끗하게 회복되는 현상말이다.
  7. 치유의 목표는 낫는 것만이 아니다. 나음을 얻은 이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시몬의 장모는 열병에서 나음을 얻은 이후에 예수님과 그 일행들을 섬긴다(1:31). 나병 환자는 단절되고 분리된 관계와 공동체 안으로 다시 들어가도록 하신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하나님의 왕국 사역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사로잡혀 있고 묶여 있는 사람들, 그것이 죄악이든 질병이든 귀신이든 상관 없이 자유가 없는 이들을 해방 시켜서 본래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들을 죽음 이후의 저 세상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생명을 주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하나님 왕국의 사역인 것이다.
  8. 하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좇는다. 예수님은 그것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고침을 받은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를 하셨다. 그러나 그 사람은 예수님의 그런 당부를 거절하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 결과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모든 사람들에게 퍼지게 되었고, 예수님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실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사람들이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몰려 왔다. 이것은 예수님이 원하신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사역을 시작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인기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는것을 예수님은 잘 알고 계셨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부르심 받은 본질에만 집중하신다. 그것은 하나님의 왕국을 이 땅에 임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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