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다른 복음

묵상한 말씀 : 갈라디아서 1:1~10

1. 오늘 말씀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5절까지는 인사와 더불어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강조 그리고 아주 간단하게 복음을 정의한다. 6~10절까지는 ‘다른 복음’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사도 바울 자신이 갈라디아 교회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이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4절에서 복음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져 내시려고 우리 죄를 대신해 자신의 몸을 내주셨습니다.”(우리말)

2. 여기서 중요한 단어들이 있다. (가) 예수 그리스도 Lord Jesus Christ, (2) 아버지의 뜻 the will of our God and Father, (다) 이 악한 세대 this present evil age, (라) 건져냄 rescue, (마) 우리 죄 our sins, (바) 대신해… 내주셨다 gave Himself for. 복음이란 무엇인가? 우리를 이 악이 가득한 세대에서 건져내시려고 우리의 죄를 대속(대신 값을 지불하심)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내어주셨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통해서 지금까지 교회가 복음의 방점을 ‘대속’(우리 죄를 대신해 예수님의 몸을 내어주심)에 찍었다. 물론 옳은 것이다. 복음의 정수는 ‘대속’에 있다. 하지만 그것만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한 가지 놓친 것이 있다.

3. 4절에서 복음을 간단히 정의하면서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져내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이 악한 세대’라는 말에는 ‘하나님의 왕국(나라)’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경은 그것을 ‘이 세대’(this age/present agd)와 ‘오는 세대’(to come age)로 표현하고 있다(참고 엡 1:21). 복음이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서, 이 세상의 시민이 하나님 왕국의 시민으로 건짐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죄값을 그리스도가 대신 지불하신 목적이 단순히 죄의 용서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목적은 철저하게 이 세상의 가치와 목적을 따라 살던 사람을 건져내어 하나님 왕국의 가치와 목적을 따라 살도록 하는 것이다.

4. 문제는 갈라디아 교회가 사도 바울을 통해 전해 들은 복음에서 신속하게 떠나 다른 복음을 좇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복음이란 무엇인가? 다른 복음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갈라디아서를 계속 살펴보면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오늘 말씀을 통해서 강조하는 것은 사도 바울이 그들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다른 복음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지 않고 사람들의 기쁨을 구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하시고 성취하신 복음을 온전히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들고 싶어하고, 사람들의 만족을 위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다.

5. 사도 바울은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 ‘종’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종이란 자신의 주관과 판단이 없는 존재이다. 주인이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 사도라는 직분도 그러하다. 이게 무슨 높은 계급이나 직급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도라는 직분을 너무 대단한 것처럼 만들어 놓았는데 그렇지 않다. 하나님이 복음을 위해서 택하여 보낸 사람이 사도이다.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이 사람에게서 난 것도, 사람으로 인해서 된 것도 아니라고 명백하게 밝힌다. 그가 사도가 된 것은 복음의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이다.

6. 그러므로 사도나 종은 받은대로, 시키는대로 전하는 사람이고 행하는 사람이다. 보낸 자와 주인의 뜻과 말씀에 무엇인가를 더하거나 빼면 안 된다. 있는 그대로, 전해 받은 그대로를 전달하고 가르치고 나누면 된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무엇인가를 더하거나 빼면 그것이 바로 ‘다른 복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이 말씀에 자유로울까? 우리는 지금 온전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고 있는가? 무엇인가를 더하거나 무엇을 뺀 것은 없는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하시고 성취하신 복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가? 전하고 가르치고 있는가? 한국 교회는 과연 온전한 복음을 전했는가? 다른 복음을 전한 것은 아닌가?

(Visited 20 times, 1 visits today)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