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개론

1. 요한복음의 저자는 누구인가? 

다른 세 복음서와 마찬 가지로 요한복음은 저자의 이름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다만 요한복음의 끝 부분에서 ‘이 일을 증거하고 이 일을 기록한 제자'(요 21:24)인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요 21:20)가 기록하였다고만 밝힌다. 전통적으로는 그 제자가 바로 세베대의 아들이고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 하나인 사도 요한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내적인 것(복음서 자체 내에 있는 증거들)과 외적인 것(다른 초기의 저자들에게서 나온 증거들)이 있다.

내적 증거들에 대해서는 웨스트코트(Westcott)가 잘 정리했는데, 그는 요한복음의 저자가 첫째로 유대인이며, 둘째로 팔레스틴의 유대인이고, 셋째로 자신이 기술한 것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고, 넷째로 사도이며, 다섯째로 그가 바로 사도 요한임을 알게 해주는 표시가 복음서 안에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자가 유대인이라는 것은 요한복음 전체에 유대인의 관습들, 지형, 역사에 대한 다양한 언급들이 산재해 있는 것을 볼 때 그리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저자가 사건들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라는 것은 본문의 서너 군데에서 명백하게 입증된다(참고. 1:14; 19:35; 21:24).

<지도-1>

<지도-1>

2. 요한복은 어디에서 기록되었는가? 

요한복음 어디에도 이 책이 어디에서 기록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일반적으로 알렉산드리아나 안디옥이나 팔레스타인이나 에베소 네 곳이 제시되고 있다(지도-1 참조). 전통적으로는 에베소에서 기록되었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다른 세 지역은 교부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 p.65). 하지만 어느 교부도 요한복음을 사도 요한이 기록했다는 직접적 증거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of Alexandria)는 폭군(Domitrian 황제, 주후 81-96년)이 죽은 후에 요한에 에베소로 돌아왔다고 말하며, 또한 이레니우스는 트라야누스(Trajan 황제, 주후 98~117년) 시대까지 요한이 에베소에 머물러 있었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요한이 처음으로 에베소에 거주하기 시작했던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 이런 자료들 때문에 요한복음이 주후 80년대나 90년대에 기록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설도 존재하지만, 여러 전승들은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지고 있지 않으며 다만 요한이 에베소에 거주한 기간의 범위만 말한뿐이다(틴데일 신약주서 시리즈 요한복음, pp.48~49)

3. 요한복음은 언제 기록되었는가?

요한복음이 정확하게 언제 기록이 되었는지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 신약의 모든 저술의 연대를 측정할 때 반드시 숙고해 보아야 할 사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주후 70년에 이스라엘이 로마에 의해 멸망 당한 사건이다. 왜냐하면 이 사건이 당시 유대인들의 생활과 사상에 엄청난 대변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한복음에는 이런 변동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것은 요한복음이 이 사건 이전에 기록되었든지, 반대로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다음에 기록되었음을 말해준다. 이것에 대해서 한 가지 살펴볼 말씀은 요한복음 5:2이다. 요한은 베데스다 못이 ‘있었는데’라고 말하지 않고 ‘있는데’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이 글을 쓸 당시에는 그 못이 여전히 알아볼 수 있는 상태로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록 연대는 주후 60년대 말이나 주후 70년 이전이었을 것이다(말씀이 육신이 되어, p. 26). 그러나 앞에서(2번) 살펴보았듯이 전통적으로 요한복음의 기록 장소가 에베소라고 본다면 주후 80년대나 90년대도 강력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시기이다.

4. 요한복음은 누구에게, 왜 기록되었는가? 

요한복음의 목적에 대해서는 여러 다양한 주장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공관복음서를 보완하고 바로잡기 위해서, 영지주의와 싸우기 위해서, 도세티즘(가현설[假現說]이라고도 하며 그리스도의 참된 인성을 부인한 초대 교 당시의 이단 사상)을 바로 잡기 위해서,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규탄하기 위해서, 세례자 요한을 계속해서 따르는 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초대 교회의 성찬 중시주의에 대항하기 위해서 등이다(말씀이 육신이 되어, p.25). 그러나 요한복음은 기록한 목적을 명백하게 밝힌다. 요한복음 20:30~31을 읽어보자.

예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하지 않은 다른 표징도 많이 행하셨다. 그런데 여기에 이것이나마 기록한 목적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예수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 20:30~31, 새번역)

요한복음은 기록한 목적을 두 가지로 밝히고 있다. 첫째는 예수가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이다. 둘째는 그 믿음을 통해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요한복음이 전도를 목적으로 기록된 책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요한복음이 근본적으로 던지는 질문은 ‘예수는 누구인가?’가 아니라 ‘메시아,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라는 것이다(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 p.66).

이것은 자연스럽게 요한복음의 원독자와 연결된다. 요한복음의 첫 번째 독자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아닐 것이다. 이런 질문을 할 사람은 ‘그리스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모종의 메시아 기대를 품고 있으며, 그리스도인과 대화하며 더 알고 싶어 하는 유대인이나 유대인 개종자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요한복음은 전도의 목적, 특별히 팔레스타인 밖에서 흩어져 사는 유대인을 전도할 목적으로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것이다(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 p.66).

이것이 요한복음의 ‘일차적인’ 목적이라면, 몇 가지 이차적인 목적도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요한복음 전체에 걸쳐 의식적으로 비그리스도인들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한복음은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가지고 믿음 안에서 자라 가라고 권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다락방’ 강화이다(요 14~16장). 또한 요한복음이 기록될 당시의 배경인 그레코 로마 문화 내에 있는 도세티즘적 경향에 대해서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계속해서 예수님의 인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말씀이 육신이 되어, pp.25~26).

5. 요한복음 개요

요한복음에 대한 가장 전통적인 개요는 아래와 같다(그림-1 참조).

가. 서론(1장) : 프롤로그(머릿말) 1:1~18
나. 표적의 책 : 2:1~12:50
다. 영광의 책(혹은 고난의 책) : 13:1~20:31
라. 결론 : 에필로그 21:1~25

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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